서강대 연구팀, 암 진단 정확도 높이는 융합영상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전이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송태경·장진호 서강대 교수팀은 '감시 림프절 생검 시술'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융합영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송태경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송태경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생체 조직의 해부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초음파 영상, 생리학적 상태 정보를 제공하는 광음향 및 영광 영상을 융합할 수 있다. 각 영상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한다.

초음파, 광음향, 형광영상 데이터를 동시에 획득하는 융합 영상 센서를 개발했다. 획득한 데이터를 이용해 융합 영상을 실시간 구성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단일 영상 기기 기반 치료·진단 한계를 극복했다. 암 세포가 전이될 때 처음 거치는 감시림프절을 명확히 식별하고 암 전이 여부를 판별한다. 전임상 시험에서 효용성, 활용성이 입증됐다.

장진호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장진호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융합영상기기는 임상 효용을 검증하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임상 시험 중이다. 암 제거 시술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융합영상 유도 수술 등 다양하게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태경 교수는 “생검 시술 전 감시림프절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시술 중 형광 영상을 통해 적출할 림프절이 감시림프절인지 재확인할 수 있다”면서 “빠르고 정확한 시술과 더불어 생검 부위의 최소 절개가 가능하다”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