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 8000억달러 돌파...연내 1조달러 돌파 가능성도](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1598_20170510162445_101_0002.jpg)
애플이 미국 상장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 총액 8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란과 오스트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으며, S&P500 기업 가운데 하위 102개 기업의 시총 규모를 합친 금액을 넘어선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328조원)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0.64% 오른 153.99달러에 마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총 규모는 8247억달러(934조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장 기업으로는 처음 애플이 시총 8000억달러 돌파라는 이정표를 썼다”면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애플 주가는 33% 급등했다. S&P500 지수의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올해 애플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66% 상승 이후 처음이다.
![애플 시가총액 8000억달러 돌파...연내 1조달러 돌파 가능성도](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1598_20170510162445_101_0001.jpg)
WSJ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애플에 큰 베팅을 한 데다 올해 말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나오게 될 아이폰 8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버핏 회장이 올 1분기에 121억달러를 들여 애플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애플 지분율을 지난해 말 1.1%에서 2.6%로 늘리며 애플의 4대 주주에 올라섰다.
CNBC는 버핏 회장이 이날 아이폰을 두고 “아주, 아주, 아주 가치 있는 제품”이라고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애플 주가에 대한 예상치를 높이고 있다. 드렉설해밀턴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애플 주가 예상치를 20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에 이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시총 6510억 달러로 2위, MS와 아마존이 각각 5320억달러와 452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