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에게도 나타나는 비소세포 폐암 치료 물질 개발

최환근 신약개발지원센터 의약화학3팀 박사.
최환근 신약개발지원센터 의약화학3팀 박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신약개발지원센터 최환근 의약화학3팀 박사연구팀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물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최 박사팀이 찾아낸 치료 물질은 비소세포 폐암을 일으키는 유저자 돌연변이 'EGFR'과 'ALK'를 동시에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실험결과 확인됐다.

폐암에는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으로 나뉜다. 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의 18~20% 정도이며 비소세포 폐암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소세포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소세포 폐암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흡연가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 폐암의 5년 생존률은 전체의 20% 수준이다.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40~50%정도에 불과하다. 2010년 기준 폐암은 국내 전체 암환자의 10.3% 가량으로 4위다.

비소세포 폐암은 소세포 폐암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리지만 주변 조직으로 퍼진 후 전신으로 전이된다.

문제는 초기증상이 없어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갔을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후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조기발견이 어렵다.

비소세포 폐암 발병의 60%는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EGFR, KRAS, ALK 유전자 변이가 3대 원인으로 꼽힌다. 최환근 박사팀이 찾아낸 치료물질은 ALK와 EGFR 변이 모두에 효과를 보였다.

이번 치료물질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FDA가 승인한 세리티닙과 오시머티팁과 병용 투여하면 보다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병용 투여하지 않고 단일 투여시에도 세리티닙과 오시머티닙 보다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성과 논문은 'European Joural of Medicinal Chemistry'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