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월마트 '자동주문' 특허 출원...상품 사용량 추적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치약이나 우유 등 상품 사용량과 이용 빈도를 추적해 제품을 자동 주문하는 특허를 출원(신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월마트 특허(공개번호 US20170124633)는 치약이나 우유, 면도기 등 제품에 센서를 부착해 사용량과 이용 빈도를 체크하는 기술이다. 제품을 거의 다 쓰면 자동으로 추가 주문하거나 관련 제품 구매를 추천할 수도 있다.

월마트가 출원한 특허(공개번호 US20170124633) 도면 / 자료: 미국 특허청(USPTO)
월마트가 출원한 특허(공개번호 US20170124633) 도면 / 자료: 미국 특허청(USPTO)

월마트 특허는 무선 주파수나 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를 포함, 제품 및 가정 내부의 다양한 센서를 사용해 이용 빈도나 위치 이동 등을 추적하고 재구매 시기를 산출한다. 옷의 경우 처음 배달 시점부터 세탁 횟수 등을 기록해 마모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제조업체가 내구성에 특정 임계값을 설정하면 새 제품을 자동으로 주문한다. 또 우유 유통기한이 다가오면 소비자에게 우유를 마시거나 우유를 주문하도록 알려줄 수도 있다.

고객 데이터는 맞춤형 마케팅에도 사용된다. 사용자가 자주 운동화를 착용하면 월마트는 다음 구매 시 프리미엄 운동화를 우선 추천하거나,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분류해 다른 운동 장비를 추천하는 식이다.

현재 아마존이나 타겟 등이 이번 특허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아마존은 '대시 버튼'을 이용한 간편 주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정 물건이 필요할 때 대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문이 접수돼 배송까지 마치는 형태다.

하지만 이번 특허가 더욱 간편한다는 것이 전문가 평이다. 아마존 기술은 고객이 물건이 필요할 때 직접 버튼을 눌러서 주문해야 하지만, 월마트 특허는 소비자가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문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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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