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구현에 쓰이는 기업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군 판매 확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18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매출 19억4000만달러, 순이익 5억700만달러(주당 0.7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1%, 23%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48%, 순이익이 144% 증가했다. 이 같은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연구자, 인터넷 대기업, 스타트업이 엔비디아 GPU와 이를 활용한 딥러닝 학습 플랫폼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면서 “AI 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 전 세계 주요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가 자사 테슬라 기반 GPU를 활용해 딥러닝과 AI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GPU는 자동차에도 탑재된다.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는 딥러닝 학습이 가능한 엔비디아의 차량 개발 플랫폼 드라이브 PX2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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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