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나들이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자외선과 건조한 공기로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 시기기도 하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층 각별한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세안은 물론 피부자극이 덜한 화장품이 필요합니다.”
김진우 이즈앤트리 대표는 환절기에 보습 강화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멀티미디어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학창시절 컴퓨터를 가까이 했다. 밤낮 없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공부한 탓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푸석해졌다.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던 그는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찾던 그의 시선은 화장품 성분까지 닿았다. 독학으로 화장품을 공부해 국내 최초 화장품 성분 전문 블로그도 운용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가 시행됐다”면서 “화장품 성분을 공부하다 보니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블로그에 올릴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다양한 관련 기관과 연구소를 돌아다니며 전문가를 만나 문의했다. 업계 전문가와의 만남은 김 대표에게 창업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브랜드 파워가 가장 중요한 화장품 업계에 관련 경력 없는 20대 중반 청년을 지지하는 이는 없었다. 김 대표는 서울시 창업 프로젝트에 사업계획서를 내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자본금과 사무실을 지원 받아 1인 기업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갓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에게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라는 주위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젊은 패기만 믿고 들어올 수 있는 업계가 아니라는 충고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현재 이즈앤트리는 약 10여곳 협력사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과 소통을 기반으로 치열한 화장품 업계에서 생존했다. 소비자의 사소한 의견 하나도 소중히 생각해 실제 실행에 옮기기 위해 노력했다. 고객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이는 한편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과 함께 효과적 마케팅 전략을 마련했다.
이즈앤트리는 지난 7년간 제품 효능과 고객서비스(CS)로 승부를 걸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했다. 20~30대를 핵심 고객층으로 삼아 지성, 복합성, 건성 등 피부 형태별 제품을 출시한 것도 주요했다.
김 대표는 “국내 천연 화장품 최상위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 세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이즈앤트리가 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