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혹한·혹서기를 극복해 연중 균일한 품질의 농산품을 재배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전문 스마트팜 온실신축사업'을 공모해 9개 사업자를 선정, 국고 151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9개 사업자는 세경·우듬지팜·쎄븐팜·두호·원북면·미소·오대산과 개인농가 2곳이다. 국고 지원은 선정 농가의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시설 등을 포함한 온실 설치비에 사용된다.
수출전문 스마트팜 온실신축사업은 지난해 도입됐다. ICT 융·복합 기술로 온실을 신·개축해 채소와 화훼류 등을 기후조건과 상관없이 고품질로 생산, 수출하기 위해 시작됐다. 스마트팜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량 25%, 상품 출현율 12% 향상과 고용 노동비 9.5% 절감으로 추산된다.
세계 농산물 시장에서 시설재배가 증가하면서 중국 등 신흥국 대비 국산 신선농산물 가격경쟁력 약화가 지속됐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시설원예 과채류 수출량은 2010년 2만7600톤에서 2015년 4만3300톤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증가세를 꾸준히 기록해 성장동력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정된 농가는 온실에 복합환경제어시설, 환경센서, 영상장비, 양액재배시설, 자동관수시설, 무인방제기 등을 도입한다. ICT 융·복합한 연계기술이 도입된 재배품목과 지역별 맞춤형 스마트팜을 건축하고 ICT 기기 운영과 관리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받는다.
올해는 수출전문농과 수출혁신농 두 가지 지원유형으로 사업자를 선정, 시설원예 신규농가 2곳이 수출혁신농으로 선정·지원받는다. 농식품부는 올해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수출시장에 새로 진출하려는 신규농을 지원, 수출시장 및 품목 다변화, 수출물량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농산물 수출시장에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 제고, 안정적인 물량공급이 필수”라며 “스마트팜 보급을 통해 고품질 안전 농산물 연중 공급 등 수출시장에서의 국내 농가의 입지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시설 과채류 수출 실적,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