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주류, 맥주 '피츠' 출고가 확정…'카스'와 비슷

[단독]롯데주류, 맥주 '피츠' 출고가 확정…'카스'와 비슷

롯데주류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맥주 신제품 '피츠(Fitz) 수퍼클리어' 출고가를 확정했다. 당초 경쟁제품인 '카스'와 '하이트'보다 낮은 출고가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꾀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반대 행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후속 제품이자 맥주 신제품 피츠의 출고가를 500㎖ 병 제품 기준 1147원으로 확정했다. 기존 클라우드 500㎖ 병 출고가(1250원)보다 103원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경쟁 제품인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 '프리미어OB' 출고가(1147원)와 같고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맥스' 출고가(1146.66)보다 높다. 330㎖ 병 제품 출고가는 846원, △355㎖ 캔 1239.1원, △500㎖ 캔 1690.7원, △1.6ℓ 피처는 3794.6원으로 책정했다.

제품 라인별로는 카스 후레쉬와 프리미어OB의 출고가 △330m㎖ 병(845.97원) △355㎖ 캔(1239.16원) △500㎖ 캔(1690.75원) △1.6ℓ 피처 (3794.71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이트와 맥스 △330㎖ 병(844.95원) △355㎖ 캔(1238.95원) △500㎖ 캔(1690.26원) △1.6ℓ 피처 (3793.94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전(錢) 단위 가격차로 일반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상 차이는 작지만 이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주류도매상과 업소들의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식당 등 업소에서는 같은 금액에 판매되는 맥주 값 특성상 업주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국산맥주 월 판매량이 약 3억~3억5000만병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경우 술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도매상과 점주 입장에서는 마진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택한다.

하이트진로는 '5캔 8000원' 등 대대적 가격 할인을 펼치고 있는 수입맥주에 대응하고 국산맥주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기 위해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했다. 필라이트 출고가격은 355㎖ 캔 717원, 500m㎖ 캔 977.28원으로 기존 맥주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롯데주류는 오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츠의 출시한다. 피츠는 맥아 함량 80%, 알코올 도수 4.5도로 제조된다. 기존 클라우드의 맥아 함량은 100%, 알코올 도수는 5도다. 카스와 하이트의 맥아 함량은 70%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신고를 앞두고 있지만 피츠 가격을 경쟁제품과 비슷하게 책정했다”며 “가격보다는 품질과 맛, 차별화된 공법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롯데주류, 맥주 '피츠' 출고가 확정…'카스'와 비슷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