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ING생명보험에 이어 12일 넷마블게임즈가 유가증권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거래에 나선 기업 첫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이뤄진 현대중공업 분할재상장을 제외하면, ING생명보험과 넷마블게임즈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거래를 시작한 셈이다.
ING생명보험이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3만3000원)보다 다소 낮은 시초가(3만1200원)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생명 이후 2년만의 생명보험사 상장이다.
ING생명보험은 탄탄한 재무구조에 비해 미래가치인 성장성 평가가 밝지만은 않다.
2016년 기준 매출액(영업수익)은 4조2657억원, 당기순이익은 2407억원을 거뒀지만,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0.82대 1로 예상보다 낮았다. 향후 보험업의 불투명한 전망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루 간격으로 상장하는 넷마블게임즈는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최대 기대주 중 하나다.
지난달 진행된 공모주 청약 경쟁률만 29.1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15만7000억원에 시가총액만 13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2092억원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를 잇는 게임대장주로 지목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은 ING생명보험에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미래 성장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이어지는 주가 상승세에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높다. 10일 정부 출범 첫날에 코스피는 장중 한때 사상최고치인 2323.22을 찍고 내려오기도 했다.
과거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정부 주도 신사업 육성 정책과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릴 경우 상승세가 지속된 사례가 있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벤처기업 위주로 기업공개(IPO) 및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인수위가 없이 당선과 동시에 취임해 후보시절 공약이 그대로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수혜업종으로 손꼽힌다. 게임을 포함한 미디어, 전기차, 인터넷, 반도체, IT 부문이다. 게임은 문 대통령이 규제철폐를 약속했던 산업으로 더욱 기대감이 높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대선 이벤트보다는 글로벌 경기에 더 민감하지만, 신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세와 맞물려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될 것”이라며 “한국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이 뒤쳐져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관련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규제완화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