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와 연중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코스피는 11일 2296.37로 마감해 이틀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장중과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25P(1.16%) 오른 2296.37로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2297.67까지 오르며 23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지만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기관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급등에 다른 일시 조정은 있겠지만, 2400 안팎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으로 지수가 단기적으로 235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중 급등락에 따른 되돌림 과정이 나타났다”면서 “금융주와 내수주가 반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31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10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4억5258만6000주, 거래대금은 7조6558억19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495조131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도세에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가 5%대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LG화학, KB금융, SK하이닉스 등 나머지 시총 상위주는 모두 올랐다.
코스피의 고공행진 덕분에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이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증권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최근 미국에서 역대 최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LG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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