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탈당파 복당과 당원권 회복을 결정했다.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대선후보 당시 내린 긴급조치가 지도부에 의해 사후 추인된 것이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비상대책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옛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을 떠나 바른정당에 몸담았다가 지난 2일 탈당한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 의원과 지난달 28일 탈당한 이은재 의원이 복당했다. 지난 1월 16일 탈당한 정갑윤 의원도 한국당에 다시 입당한다.
이는 홍 전 지사가 지난 6일 당헌 104조에 나온 '대선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내렸던 긴급조치다.
정 권한대행은 “불만과 섭섭함이 있더라도 과거를 털고 단합해 제1야당으로서 본연의 책무를 최우선시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이 결론은 모든 것을 감안한 저와 비대위원들의 대승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복당 승인으로 의석이 107석으로 늘었다. 제1야당으로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0석)을 견제할 동력을 확보했다.
복당과 징계 해제를 놓고 빚어온 갈등이 봉합되면서 전당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 구성과 당 수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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