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와 첫 통화…"북핵문제 해결에 도움 희망"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첫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

문 대통령은 15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독일은 분단의 비극과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국가로,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데 있어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독일이 이란 핵문제 해결에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했듯이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르켈 총리의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독일의 금융위기, 난민 문제, 브렉시트 등 유럽연합(EU) 내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상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 유럽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상대국일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가 중소기업, ICT 분야, 4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정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에서 다시 안정된 국정이 가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북정책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 큰 관심을 표명하며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베를린을 먼저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