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턴불 호주 총리와 첫통화…"통상협력 더 발전 희망"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 북한 핵 문제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고, 특히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극복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후 한국의 식탁에서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가 주목받는 먹을거리가 됐으며, 호주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통상협력이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우리나라와 함께 5개국으로 구성된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회원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여러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턴불 총리는 “자유무역을 옹호하고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자는 문 대통령님의 의제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만나는 '2+2 회의' 등을 통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