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 등 수출개선으로 2개월 연속 제조업 취업자 늘어

전자·통신 등 수출 증대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종과 300인 이상 제조업에서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및 증감 추이. [단위:천명, 전년동월대비].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보험 피보험자 및 증감 추이. [단위:천명, 전년동월대비].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2017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근로자(취업자) 수는 127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34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 2월 2.5%(31만3000명), 3월 2.7%(33만6000명) 증가에 이어 3개월 연속 30만명 넘게 증가했다.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기계,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3000명이 증가한 357만6000명을 기록,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식료품제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1만명 이상 늘면서 전체 제조업 증가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조선산업 구조조정 지속으로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지난 3월 3만8000명 감소에서 4월에는 4만4800명이 줄어 감소 폭이 늘었다. 경남에서 2만명, 울산에서 1만9300명이 줄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6만7000명, 도소매 6만2000명, 숙박음식 4만6000명, 전문과학 4만3000명 등 피보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보건복지업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에 따른 간호인력 신규 채용 영향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문과학과 도소매는 임금수준이 각각 월 482만원, 343만원으로 지난해 평균임금 342만원보다 높은 고소득 일자리다. 서비스업 중 조선 구조조정 영향을 받는 수상운송업 피보험자 수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0.4% 줄었다.

성별 피보험자 증감. [단위:천명]. [자료:고용노동부]
성별 피보험자 증감. [단위:천명]. [자료:고용노동부]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지난 3월과 같은 7.4%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지난달 2.2%이던 29세 이하는 2.4%로 증가폭이 소폭 커졌다. 30~40대는 0.5%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됐다. 여성 피보험자 증가율은 전월과 같은 4.2%를 기록하며 여성 비중이 41.6%까지 높아졌다. 남성 피보험자 증가율은 1.8%였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