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코디엠, 디스플레이 필두로 신약 등 BT사업 진출

코디엠(대표 문용배)이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에 디스플레이용 베이크(Bake) 장비를 추가 공급한다. 갤럭시S8 판매 증가에 따른 디스플레이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코디엠은 1999년부터 이어 온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정보기술(IT) 사업에서 바이오기술(BT)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디엠은 반도체 전체 생산 공정 가운데 세정, 감광액도포, 현상, 식각, 특성검사, 접착, 최종검사 등 총 7단계 공정에 대응하는 설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증착 및 패턴 공정 내 세정과 PR도포, 노광, 현상 등 4가지 공정에 필요한 설비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 437억원 가운데 반도체 장비는 182억원, 디스플레이 장비는 255억원을 각각 차지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모두 세메스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향 매출이 90% 이상이다.

2015년 4월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을 개시한 접착장비 삼성전자 온양사업장과 중국 시안사업장에 납입되고 있다. 이 장비는 절단을 마친 개별 와이퍼칩 불량 여부를 선별, 등급에 따라 와이퍼칩을 PCB또는 SD카드 등에 부착하는 설비다.

코디엠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등 IT 사업으로 거둔 성과를 BT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로 인해 지난해에는 약 3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바이오 산업이라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 추가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상언 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을 비롯해 배건우 대한뉴팜 대표 등 바이오업계 인사들을 사내이사에 전진 배치했다. 약물 치료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의 항암 신약개발회사 웰마커바이오에 지분을 투자하고 신약 개발 기업 바이오펩을 신규 설립한 것도 바이오 사업을 회사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코디엠은 2015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지난해 최대주주가 케이바이오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코디엠 관계자는 “기존 사업 부문의 인력이 기업 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마무리한 결과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내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BT 사업을 점차 확대해 IT와 BT가 결합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미래기업포커스]코디엠, 디스플레이 필두로 신약 등 BT사업 진출

<코디엠 개요>


코디엠 개요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