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부진했지만, 수출 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수출 호황으로 자동차 생산 물량도 지난해 4월보다 3.8% 가량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지난 4월 자동차 내수 시장이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15만3578대에 그쳤지만, 수출 규모는 7% 증가한 24만2416대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38만2566대를 기록했다.
4월 자동차 생산은 내수 부진에도,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3.8% 증가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수출호조로 6.6% 가량 증가했다. 기아차는 주력모델 노후화도 내수시장에서 부진했지만, 친환경차 수출 확대로 1.3% 가량 생산량이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SM6, QM6 수출확대와 내수 증가로 생산량이 17.6% 가량 증가했다.
4월 자동차 내수시장은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3.1% 가량 축소됐다. 국산차의 경우 신차효과 약화와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지난해 4월보다 4.6% 가량 감소한 13만3527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혼다, 등 독일과 일본 브랜드 판매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4월 자동차 수출시장은 아이오닉, 니로 등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지속되면서 7% 가량 성장했다. 주력 수출상품이 판매평균단가(ASP)가 높은 차종으로 구성되면서 4월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38억900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3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국내완성차 현지공장 생산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10.4% 감소한 19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아시아 등 완성차 판매가 부진한 지역 중심으로 현지공장 생산 감소에 따라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경기가 회복 중인 기타유럽(러시아 등) 및 완성차 KD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4월 자동차산업 총괄표 (단위: 대, %, 억 달러)>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