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육 정책 수장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청년실업 완화를 위한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직업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뜻을 모았다.
교육부는 지난 11∼12일 서울에서 유네스코(UNESCO)·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2017 아·태지역 ICT 교육장관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아·태지역전략'을 채택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두를 위한 ICT 활용 평생학습사회(Shaping Up ICT-Supported Lifelong Learning for All)'를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2015년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교육 실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회의에 참여한 29개 회원국은 1시간 반 정도 열띤 토론을 거쳐 청년실업 완화를 위한 교육기회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전략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9개 회원국은 △중등교육·기술직업교육 훈련 △교사의 전문성 함양과 교수법의 질적 제고 △교육기회 불평등 완화 △종합적인 교육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등 분야에서 ICT를 활용한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ICT 교육정책 개발과 학습격차 해소에 노력하는 한편, 교육정보관리시스템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태 지역전략은 하나의 지역을 넘어 전 세계가 공유해야 할 가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 등 예측하기 힘든 미래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해 세계 모든 이가 양질의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정보화 정책과 평생교육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원국 참석자들은 지난 12일 서울 창덕여자중학교를 찾아 디지털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을 견학했다. 창덕여중은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미래학교 운영 연구학교로, 디지털학습 기자재를 활용해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 및 미래역량 강화 교육과정 운영 중이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