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고속도로 교통량이 3.1% 감소하며, 봄철 주말에 특히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최근 5년(2012~2016년) 고속도로 교통량 데이터를 활용해 기상·계절과 고속도로 교통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17일 발표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비가 온 날(서울 기준) 일평균 교통량은 396만8000대로 맑은 날 교통량 409만4000대에 비해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감소한 시기는 봄철로 4.2%가 감소(맑은 날 404만3000대, 강우 시 387만5000대)했다. 봄철 주말 나들이 교통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으며, 토요일 5.6%(맑은 날 432만4000대, 강우 시 408만대), 일요일 5.4%가 감소했다.
비보다는 눈이 온 날 교통량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눈이 온 날(서울 기준) 일평균 교통량은 346만8000대로 맑은 날 교통량 367만8000대에 비해 5.5% 감소했다.
기상변화에 따른 교통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강우량과 강설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교통량은 각 3만3000대와 7만7000대씩 감소했으며, 기온이 1도 증가할 때마다 교통량은 1만4000대씩 증가했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계절은 단풍여행철인 가을로 나타났다. 계절별 일평균 교통량은 가을 413만5000대, 여름 401만5000대, 봄 399만2000대, 겨울 365만1000대 순으로 많았다. 계절별 평일 교통량 대비 토요일 교통량을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증가한 시기는 봄 토요일로 10.1%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유병철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장은 “이번 고속도로 교통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상변화에 따른 교통량변화를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장거리 운전 시에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