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보통신 수출 150억달러 넘어...월별 역대 최고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 분야 수출이 6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도체는 50%가 넘는 수출 증가율을 기록해 2개월 연속 70억달러대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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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이 155억5000만달러, 수입은 78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이자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4월 수출실적으로 15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24.2%가 증가해, 2010년 8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의 활약이 컸다. 반도체 수출은 72억4000만달러를 기록, 5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70억달러대 월간 수출실적이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에 따른 수요확대와 단가 상승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도 LCD패널과 OLED 수요 확대로 2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에 6억8000만달러를 기록, 11개월 내내 상승했다. 휴대폰은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와 전년 기저 효과 등으로 18억1000만달러를 기록, 19.3% 감소했지만 신규 전략폰 출시로 감소세가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75억1000만달러(19.3%)로 가장 많이 올랐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부분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수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분품을 중심으로 증가해 2개월 연속 20억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미국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증가세와 함께 휴대폰 감소폭이 완화되면서 16억5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증가세로 전환했고, EU도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디스플레이 선방에 5개월 연속 수출이 늘고 있다.

수입도 늘었다. 반도체 수입은 30억5000만달러를 기록 3.1%가, 디스플레이는 5억2000만달러를 기록 45.5%가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와 LCD패널, 부분품 수입이 늘어난 이유다. 컴퓨터와 컴퓨터 부품, 보조기억장치 등도 전반적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