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없는 전기자전거로 유명한 만도풋루스가 사물인터넷(IoT) 융합기술로 또 한번의 혁신에 도전한다.
주행 성능 향상은 물론 내 자전거 위치 등 상태 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운동효과나 체력에 따라 구동성능(페달력)을 마음대로 제어한다. 자전거 마니아뿐 아니라 여성과 노년층까지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올 하반기 만도풋루스 3세대 제품을 출시한다. 1·2세대 제품(20인치)과 달리 바퀴 크기를 26인치로 키워 안정감을 높였다.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는 최대 100㎞까지 늘었다. 제품은 기능 선택에 따라 두 가지로 가격은 300만원 후반대 책정된다.
3세대 제품의 가장 큰 변화는 IoT 융합기술로 보안·안전과 편리성을 높인 것이다. 만도는 국내 유력 통신사와 공동 개발한 도난추적장치를 제품에 탑재했다. 이는 LTE-M 기술로 스마트폰 운영이 가능한 국내외 어디든지 자전거 위치나 상태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충격 감지센서까지 장착해 교통사고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사전에 지정해 놓은 연락처로 위치정보가 담긴 문자를 발송한다. 설정에 따라 블루투스로 연결된 사용자 스마트폰에 경고음 내거나 자가고장 인지시스템, 자전거 내비게이션 등도 추가됐다.
전기모터와 알티네이터(교류 발전기) 간 연동기술로 자전거 기어기능을 전자식으로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자가 페달감과 가속감 정도를 최소 0부터 300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다리를 굴려서 작동하는 페달감을 1%로, 전기구동력을 99%로 설정하거나 경사각 등 도로 환경에 따라 체력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기구동 힘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스로틀 레버를 당기면 모터가 구동되는 스로틀 방식을 제한하고, 페달링 시에만 모터가 구동되는 파스(PAS) 방식만을 허용함에 따른 선행적 조치다.
주행 성능도 향상된다. LG화학 리튬이온 소형 배터리(규격 18650) 40개를 탑재해 배터리 용량은 500wh로 PAS 방식의 구동 시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만도는 알티네이터·전기모터·전자제어장치(ECU)·배터리팩·배터리관리시스템(BMS)·HMI(Human Machine Interface) 등 전기적 장치는 자전거 전용으로 직접 개발했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포크는 독일 마구라(MAGURA)와 락샥(RockShox) 등 글로벌 전문 부품을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전거의 페달과 바퀴를 연결하는 체인을 없애고 내장된 모터와 알티네이터, ECU간 연동기술로 자동차 수준의 기어 작동과 보안,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