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미공장, 63억원 규모 ESS 구축

LG전자 구미 1공장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설치된다. 캡코에너지솔루션이 63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요금 절감분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오른쪽부터 이상윤 LG전자 한국B2B그룹 부사장, 최인규 KEPCO 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정수 LG히타치워터솔루션 대표가 LG전자 구미공장 에너지효율화사업 계약 체결후 기념촬영했다.
오른쪽부터 이상윤 LG전자 한국B2B그룹 부사장, 최인규 KEPCO 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정수 LG히타치워터솔루션 대표가 LG전자 구미공장 에너지효율화사업 계약 체결후 기념촬영했다.

캡코(KEPCO)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17일 'LG전자 구미공장 에너지효율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ESS 활용 촉진을 위해 '특례 요금제도'를 개정한 이후 단위 사업장에 ESS를 설치하는 것으로는 최대 규모다.

캡코에너지솔루션은 구미 1공장에 총 63억원을 투자해 2㎿ 규모 전력변환장치(PCS)와 12㎿ 규모 ESS를 설치한다. LG전자는 정부의 ESS 활용촉진 요금제를 적용해 절감된 전기요금으로 투자비를 상환한다.

구미 1공장이 ESS 설치로 거둘 전기요금 편익은 15년간 25억원으로 추산된다. ESS 특례 요금 적용 후 추진되는 첫 대규모 사업으로 ESS 확산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캡코에너지솔루션은 한국전력과 전력공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에너지효율화사업 특수목적법인이다. 올해에만 1000억원 투자계획을 세웠다. LG전자와는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고 신에너지 분야 비즈니스 발굴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구미 1공장 사업이 첫 걸음이다.

최인규 캡코에너지솔루션 사장은 “LG전자 구미공장에 대규모 ESS를 설치해 에너지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에너지효율화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윤 LG전자 한국B2B그룹 부사장은 “에너지효율화사업은 양사가 서로 윈윈하는 우수 사업모델”이라며 “전기요금 절감 효과 극대화를 통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