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값싼 수입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육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하는데 주력하면서 한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우는 어디서 어떻게 생산하는가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집니다.”
친환경 한우 쇼핑몰 '행복하누' 김상준 대표는 항생제나 성장촉진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정직하게 생산하는 것이 소비자 신뢰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우 사육 경력 4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1993년 농림부 장관상, 2009년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최우수상수상 등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12년에는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
오랜 기간 한우 사육에 매진한 그는 전북 정읍시 농업기술센터에서 e비즈니스 과정을 수강하면서 전자상거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온라인 공간을 이용하면 중간 유통 수수료를 최소화해 소비자에게 좋은 한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축산업에 몸담았던 그가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e비즈니스과정을 먼저 수강한 선배들과 정읍시 도움을 받으면서 하나씩 배웠다. 빠른 일과에도 쉬는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한 그는 지난 2008년 한우 전문 온라인 쇼핑몰 '행복하누'를 열었다.
당시는 한우 판매 전문 쇼핑몰이 범람했다. 운영 초기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수많은 업체의 견제와 경쟁을 뚫고 행복하누를 고객에게 알리기는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목했다. 블로그를 이용한 홍보 마케팅에 힘을 쏟은 덕에 유입 고객이 점차 늘었다. 김 대표는 현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고객 소통에 힘을 쏟는다.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과 함께 제품 알리기에 노력한다.


행복하누는 다양한 고품질 한우를 선보이며 기존 업체와 차별화를 추진했다. 통상 한우는 생산원가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가 어렵다. 이윤을 줄여도 수입산 소고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김 대표는 건강한 소를 키우기 위해 청보리밭에서 수확한 건초를 직접 발효한 사료를 먹이고 자동온수급수장치로 따뜻한 식수를 공급했다. 넓은 유럽식 축사에서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사육하는 한편 소의 성장부터 판매까지 체계적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행복하누 한우는 일반 한우에 비해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함량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액리놀레산(CLA) 함량은 약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측정됐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명품한우 1%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소비자를 위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