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토양 저장기술 개발…온실가스 감축효과 기대

최우정 전남대 교수
최우정 전남대 교수

전남대는 최우정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연구팀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토양 속에 저장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토양의 탄소 저장량을 증가시키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기후변화의 대부분은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때문에 발생한다.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저장할 경우 온실가스를 상쇄해 탄소배출권 할당 및 거래제 시행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흡착·침전시킬 수 있는 무기토양개량제를 논에 투입하면 벼 생산성에는 변화가 없는 반면 탄산염 형성에 의해 탄소 손실이 감소해 토양의 탄소 저장량이 최대 30%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최우정 교수는 “논에서 벼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탄소 농사를 지으면 환경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 것”이라며 “쌀 과잉 생산을 이유로 시행되는 논 면적 축소 정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융합농업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농업, 생태계, 환경' 최신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