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TRA 도움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 공장인수를 완료했다. KOTRA는 공장매물 추천부터 협상 등 전 과정에 참여해 인수합병을 도왔다.
18일 KOTRA(사장 김재홍)는 자동차 부품사 영신기전공업과 신흥에스이씨가 자산인수형 인수합병(M&A)를 통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공장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흥에스이씨는 지난달 말, 영신기전공업은 5월 초 각각 인수를 완료했다. 양사 모두 타겟 선정이후부터 인수완료까지 소요기간은 약 3개월에 불과했다. 현재 진행 중인 생산설비 설치를 마치면 늦어도 올해 3분기 제품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흥에스이씨는 전기자동차 관련기업으로 배터리 캡 어셈블리(Cap assembly)와 배터리 캔(Can)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 SDI 헝가리 공장 설립에 따른 동반진출을 위해 이번 현지공장을 인수했다.
신흥에스이씨 관계자는 “헝가리는 투자지역에 따라 투자금액의 25%~50%까지 현금지원또는 법인세 감면 혜택이 있다”며 “이러한 제도적 검토사항에 대해 초기부터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신기전공업은 자동차 부품사로 공조기용 클러치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3년간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날 정도로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사 독일의 말레(Mahle)와 산덴(Sanden)의 요청에 따라 현지진출을 추진했다.

박승병 영신기전공업 대표는 “우리는 초기부터 KOTRA의 지사화 사업에 참여해 온 덕분에 헝가리의 환경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번 진행과정에서도 KOTRA에서 제공받은 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은 해외 거래처 요청으로 현지 생산기반을 마련해야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 KOTRA가 올해 해외 M&A를 희망하는 91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생산 현지화(31%)를 목적으로 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기술경쟁력강화(27%)', '유통망확보(19%)', 기타(23%)순으로 나타났다.
KOTRA 관계자는 “신흥에스이씨와 연신기전공업이 해외현지 공장을 인수 할 수 있도록 현지 자문사소개, 행정처리 등을 지원했다”며 “동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현지 생산기지를 찾는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