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새로운 기회… 지난 6년간 1조1000억원 투자

G밸리 전경.
G밸리 전경.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이 새로운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노후 산업단지에 산업구조고도화시설, 첨단 업무시설을 비롯해 주거·편의·문화·복지시설 등을 갖추는 것이다. 산단공은 산업부지를 개발 용도에 맞게 바꿔주고 민간이 투자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민간대행 사업이 2010년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총 26개 사업이 선정됐다. 전체 사업비만 1조1001억원이다. 사업당 평균 478억원이다.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사업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내 지스퀘어(G-square)다. 사업비만 4000억원에 달한다. 지스퀘어는 산단공 소유 정수장 부지에 들어선다. 해당 정수장은 1964년부터 G밸리 입주기업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했으나 수요 감소로 2005년부터 용수공급을 중단했다. 산단공은 부지 활용을 위해 2015년 8월부터 민간대행사업을 공모, 사업자로 넷마블게임즈를 선정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총면적 18만115㎡(약 5만4484평), 지하 7층·지상 39층 규모로 지스퀘어를 짓는다. 본사와 자회사, 협력업체 등을 입주시켜 게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산단공과 함께 R&D센터와 컨벤션센터, 게임 관련 스타트업 지원센터 등 기존 G밸리에 부족했던 기업 지원 시설을 조성한다. 청년들 기술창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산단공은 올해 구조고도화 사업자도 모집 중이다. 6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해당 산업단지 토지 소유자다. 토지 소유자 등이 구조고도화사업을 이유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나 사단법인, 비법인사단, 조합도 가능하다. 구조고도화 계획 승인 신청 전까지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거나 민간대행사업 목적 법인·조합 설립도 된다.

단지 내 토지 소유자에는 투자 여력만 있으면 황금알 낳는 거위나 다름없다. 산업부지를 지원시설이나 복합시설로 용도 변경해주기 때문이다. 단순 편의시설은 물론 상가 및 거주시설, 주유소까지 세울 수 있다. 복합 건축물 한 곳에서 공장은 물론 상업·주거·업무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것도 가능하다.

산단공은 선정된 민간대행 사업자에 부지 용도 변경을 비롯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산업단지 내 부족한 편의시설과 첨단 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단공이 토지 용도변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성을 높이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산단공 본사와 지역 추진단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 추진실적(2016년 말 기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 추진실적(2016년 말 기준)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