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거부하며 입을 닫았다.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 18 민주묘지에서 5.18 기념식이 거행됐다.
식순에 이어 합창단과 행사장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관계자, 518 국가유공자, 유가족 등 1만 여 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9년 만에 518 기념식에서 울려 퍼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가슴 한 편에 뜨거운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여야 관계자 중 입을 꾹 닫고 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정우택 권한대행이다.
정 권한대행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창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5·18 민주영령에 대한 추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왔고 (민주화운동이) 앞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기반이 됐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창에 대해) 지시한 것으로 알지만 정치권에 제창에 대해 협조를 구한 적은 없다"며 ”대통령과 여야 합의가 있다면 다음 행사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