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개발 교육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였다.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개발 속도가 중요하다는 산업계 화두를 반영했다.
NI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I 위크 2017' 아카데믹 포럼에서 교육·실험용 개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5G,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그리드, 자율주행차, 대용량 미모(MIMO), 사이버피지컬시스템(CPS),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개발 도구로 공학 교육 시장을 정조준했다.
멀티심 라이브는 세계 최초 웹 기반 회로 설계 프로그램이다. 웹에 접속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회로를 설계할 수 있다. 실제 물리적인 기판, 캐패시터, 전선 등이 필요했던 이전 교육 현장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교육 예제를 포함시켜 학생들이 쉽게 회로 설계를 따라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IoT 교육 특화 플랫폼인 'NI IoT 에듀케이션' 베타 버전도 공개됐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IoT 시스템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실험용 도구다. 이를 테면 이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심박수, 당뇨를 측정하는 의료 IoT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추상적인 개념에 그치기 쉬운 사물인터넷이 무엇인지를 학생들이 시스템 설계와 작동을 거쳐 깨우치도록 하는게 핵심이다. NI는 글로벌 제조 SW 전문 업체 PTC 등과 협업해 플랫폼을 완성했다.
![[NI WEEK 2017]NI, 실전형 개발 교육 프로그램 대거 선보여](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6221_20170523151412_019_0001.jpg)
기존 출시됐던 공학 교육 프로그램 NI 마이덱(myDAQ)과 덱익스프레스(DAQ Express)를 연동하는 새로운 업데이트도 공개됐다. 덱익스프레스는 NI가 'NI 위크 2017'에서 처음 선보인 측정용 SW다. 별도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이 필요 없다. 입데이트를 통해 둘이 연동되면 학생들은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환경값에서 본인이 원하는 스펙을 가진 시제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스펙을 미세 조정하며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실험을 반복할 수 있다.
NI는 교육용 솔루션 이용 기준을 정하는 라이선스 정책도 변경했다. 아카데믹 소비자가 다양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특정 수업, 학과, 학교 단위로 실험실, 전산실과 같이 정해진 곳에서만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학과나 교수가 허용한 모든 학생과 연구진이 학교뿐 아니라 본인 노트북, 스마트폰으로도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바베쉬 미스트리 NI 시니어 그룹 매니저는 “기술이 서로 융합되고 고도화되며 개발 속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면서 “NI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IoT 개발과 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