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극저온산업 클러스터' 조성 추진

부산시와 부산대가 22일 부산시청에서 개최한 '극저온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방안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대가 22일 부산시청에서 개최한 '극저온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방안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부산시가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극저온 에너지산업 육성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대와 22일 부산시청에서 '극저온산업 클러스터 조성방안 포럼'을 열고, 극저온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관 의견을 수렴했다.

'극저온산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수소 등 극저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에너지를 수송, 저장, 활용하는 특수 산업이다. 고도의 단열기술과 안전보장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부산시는 LNG 추진선박 R&D 플랫폼 구축, 극저온 가스에너지 원천기술 연구개발(R&D) 등 부산에 극저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기업과 기관의 R&D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에 LNG를 중심으로 한 극저온 청정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LNG 추진선박 시장을 활성화하면 미세 먼지 감축 등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지역 조선해양산업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도 잡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제명 부산대 극저온소재연구소장(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은 “LNG, 수소 등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해 기초연구에서 엔지니어링과 실증까지 가능한 몰입형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용득 한국기계연구원 극저온기계기술시험인증센터장은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청정에너지인 LNG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하고 LNG 시장의 급격한 성장도 예상된다”며 “이제라도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질소산화물에 이어 오는 2020년 황산화물 규제 등 선박 오염원 배출 규제를 계속 발효할 예정이어서 선박 연료와 선박 추진시스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