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 총리의 청문회가 24일 오전 10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먼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를 무려 다섯 번이나 치르신 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검증된 분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도 하시고 도지사도 하셨다. 여론조사를 보니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 저는 준비된 총리라 생각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총리 후보로 지명되고 나서 언론인터뷰에서 평소 성품을 가까이서 뵙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만, 조금 소극적이다. 책임 총리의 위상에 맞는 말씀이나 행보에 비춰보자면 조금 소극적이라는 느낌이다. 국회 동의를 거치는 자리인데, 총리의 소신이 무엇인지 밝히고 소통의 과정을 통해 정무정책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다. 청문회를 통해 소신을 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지사를 지내셨기 때문에 지방자치에 대한 소신이 강하실거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했지만, 국무회의에 빗대 광역자치장이 참여한 국무회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방식으로 하실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셨으면 좋겠다. 헌법에 명시하실 건지, 신설해서 운영하실 건지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 총리는 “최종적인 안이 나와있는 건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2국무회의라고 하면 헌법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을 필요로 한다. 균형상 안 맞는 경우가 있다. 중앙지방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개헌특위에서 합의가 될 수 있다면 지방으로써 바람직하다 생각하지만, 개헌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철희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도 너무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고 일꾼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국민들이 박수친다 생각한다. 총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리가 숙의하는 자세로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총리께서도 저래서 국무총리구나. 이런 느낌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 관련해서 대통령도 첫 100일 플랜을 갖고 있지 않나. 총리 의존도도 있었으면 좋겠다. 제일 먼저 뭐부터 하실건가”고 물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 총리는 “국가 전체로서는 일자리 위원회를 가동한다던가, 거기에 총리실이 참여한다는 문제가 있다. 저의 행보는 갈등이 심한 현장을 가서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