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24일부터 6월 9일까지 용산·순천·창원중앙역 순으로 '동력 분산식 고속차량 목업(Mock-up·실물 크기 모형) 품평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품평회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동력 분산식 고속철의 본격적 제작에 앞서 실물 크기 모형을 통해 차량 만족도와 개선점 등 일반 시민 의견을 수렴해 높은 품질의 고속철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용산역(24∼27일), 순천역(6월 1~3일), 창원중앙역(6월 7~9일) 등 총 3회에 걸친 품평회에서 시민이 낸 의견은 차량 제작 과정에 반영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품평회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이번 달까지 동력 분산식 고속철 실물모형을 제작했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목업을 통해 외관을 비롯한 운전실, 특실, 일반실, 부속실(화장실)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은 행사장에 설치된 별도 부스에서 바닥재, 의자 시트, 단열재 등 실제 차량에 사용될 내장재 샘플들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부스에 설문지를 비치하고 고객으로부터 객실 내 의자, 선반, 창문, 승강대 등 차량의 각 부분에 대한 의견과 그 밖에 차량 제작에 바라는 점을 물을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코레일로부터 국내 최초로 수주한 동력 분산식 고속철은 운행 최고속도 시속 260㎞급(경전선·중앙선·서해선·중부내륙선, 114량)과 시속 320㎞급(기존 KTX 노선, 16량)의 2종 130량이다. 시속 260㎞급은 2020년까지, 시속 320㎞급은 2021년까지 전량 납품될 예정이다.
동력 분산식 고속철은 열차를 구성하는 각각의 차량마다 동력원이 배치돼 있는 고속철이다. 기존의 고속철은 열차 앞뒤의 기관차에만 동력원이 달린 동력집중식이다. 동력분산식은 동력집중식보다 가·감속이 뛰어나고 별도 기관차 없이 전 차량이 객실이라 수송효율이 우수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품평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잘 반영해 승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