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oT가 4차 산업혁명 이끈다]에스엘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에스엘(대표 이충곤)은 주력 산업인 자동차 램프, 섀시, 미러뿐만 아니라 무선전력전송기술(WPT)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에스엘이 WPT를 활용해 출시한 첫 제품은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모듈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기아 K5와 스포티지에 적용, 현재는 니로와 아이오닉 등 다양한 차종에 자사 무선 충전 모듈을 적용하고 있다.

에스엘의 무선충전모듈 제품
에스엘의 무선충전모듈 제품

에스엘 무선 충전 모듈은 주파수 고정 방식이다. 차량 내 다른 부품과의 전자파 간섭을 최소화했다. 알루미늄 하우징에 방열핀 개수를 최대로 늘려 방열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내구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소비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차량에 스마트폰을 두고 내렸을 때 이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무선 충전 모듈에 적용했다.

또 유도 방식의 무선충전기술을 탑재, 충전 패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유도 방식과 공진 방식이 동시에 가능한 혼합형 제품을 개발, 충전 패드에서 일정 거리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혼합형 제품은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에스엘 회사 전경
에스엘 회사 전경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 및 전자식 변속 레버 전원 공급을 와이어링 대신 무선전력 전송으로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1986년에 설립한 에스엘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매년 수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들여 WPT를 활용한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선행 개발하고 있다.

강우진 차장은 “자동차 부품은 일반 가전 부품과 달리 극한 조건에서 내구성과 안전성을 만족시켜야 한다”면서 “에스엘은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의 강점을 살려 경쟁 업체보다 튼튼하고 안전한 무선 충전 모듈을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엘은 2011년에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됐다.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는 우수 협력업체상인 'SOY(Supplier of Year) Award'를 20회 수상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