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메기, 핀테크가 간다] 메이크스타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프로젝트를 키워나가는 크라우드펀딩은 '팬덤'이 존재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꼭 들어맞는 플랫폼입니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문화콘텐츠 산업에 부족한 부분을 금융IT기술로 풀어내 해외 한류 팬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새로운 창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

메이크스타(대표 김재면)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보상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공급자인 스타와 소비자인 전 세계 팬을 연결해 다양한 기회를 창출한다. 해외 한류 팬은 다른 곳에서는 구하기 힘든 한정판 상품이나 콘텐츠를 프로젝트 참여 혜택으로 얻고 기획사는 자금조달과 글로벌 마케팅 기회를 확보한다.

시작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번역 수준을 넘어 각 언어권 인터넷 이용 환경과 문화를 고려했다. 190개국에서 이용자가 방문하고 73개국에서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매출 70% 이상이 해외 결제다.

메이크스타 홈페이지 화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를 지원한다.
메이크스타 홈페이지 화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를 지원한다.
국가별 방문 비율(자료:메이크스타)
국가별 방문 비율(자료:메이크스타)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는 “여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 달리 단순 중개 역할을 넘어 기획사와 함께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고 유통하기 때문에 펀딩 금액이 모두 매출로 잡힌다”며 “중소 규모 기획사 입장에서는 해외 마케팅은 물론이고 수요 판단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펀딩 프로젝트를 마치면 국가별, 도시별, 언어권별 콘텐츠 소구 능력을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리포트 형태로 기획사에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해외 진출 컨설팅 기능이다. 기획사에서는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꾸리거나 음반 발매를 준비할 때 참고 데이터로 활용한다. 향후 대형 기획사와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체계적인 수요 예측이 가능하다. 국내외 이용자는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육성에 참여하며 더 큰 애정을 갖게된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체계적인 수요 예측이 가능하다. 국내외 이용자는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육성에 참여하며 더 큰 애정을 갖게된다.

한류를 하나의 장르로 받아들이는 해외 한류 팬 특성 상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이용자 충성도가 높다. 해외 펀딩 참여자가 플랫폼을 통해 접한 신인 스타에 대해 홍보를 자처하며 팬덤 형성 구심점 역할을 한다. 메이크스타 측에서도 50만명 이상 팔로워를 지닌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을 활용해 세계 각국 팬과 지속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한다. 펀딩 시작 전부터 엄격한 프로젝트 관리로 결과물에 대한 질적 수준을 높여 펀딩 성공률은 95%에 달한다.

김 대표는 “국내 계좌이체나 문화상품권은 물론 페이팔, 알리페이, 해외 신용카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적용해 결제 불편을 최소화했다”며 “여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종종 발생하는 상품 배송 문제도 자체 배송센터를 별도 설립해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단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넘어 이용자가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기획사가 이를 따르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도 구상하고 있다. 같은 스타를 좋아하는 세계 각 국 팬이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도록 댓글에 자동 번역 기능도 추가했다. 하반기에는 사용자 기반 프로젝트 등 내부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 끊임없이 호감을 갖는 해외 한류 팬을 보면 언제나 고마움과 함께 더 잘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서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콘텐츠 제작 전반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한류 글로벌 확산에 더 많이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