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7월에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 “지금까지 여러 움직임과 지표를 봤을 때 7월 전망 때에는 당초 봤던 것보다 조금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올렸다. 한은은 7월 전망치를 2.7%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성장률 상향조정 검토 배경으로 수출과 투자 개선을 꼽았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 호조로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빠른 성장세 요인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확산에 따른 수출 호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한 대외 여건도 적지 않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거론했다.

이 총재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에 공감했다.

이 총재는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재정정책 활용 필요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재정정책은 일자리 창출이나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시적 정책으로서 유효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를 지속한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추가적 완화 여지가 제약될 수밖에 없어서 재정정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