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푸드빌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사업 재정비

CJ푸드빌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매장 영업종료 안내문
CJ푸드빌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매장 영업종료 안내문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말레이시아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뚜레쥬르는 최근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타 국가에 비해 말레이시아 사업이 부진하자 지역별 조정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뚜레쥬르는 25일부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5개 매장 영업을 종료 했다. 2011년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6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뚜레쥬르가 말레이시아 사업을 철수한다는 시각도 제기됐으나 CJ푸드빌은 재도약을 위한 사업 정비 차원이라 선을 그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말레이시아 시장 성장세가 더뎌 MF 파트너사를 변경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사가 계약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못해 계약을 종료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말레이시아 시장 재공략을 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전략 재검토에 들어갔다. 빠른 사업 확장을 위해 직진출과 MF 등 사업진출 형태까지 논의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1호점 매장 전경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1호점 매장 전경

뚜레쥬르는 해외 8개국에 진출, 315개(26일 현재)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 중 최다 진출국·최다 매장을 보유 중이다.

뚜레쥬르 해외 매장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은 넓은 대륙을 세밀히 공략하기 위해 직접 진출과 MF 진출 두 가지 방식을 동시 적용해 전국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공격적 확장에 발맞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법인을 구축해 4대 거점을 마련했고 생산기지 및 물류시스템도 빠르게 신설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성장세도 가파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중 1위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고 확산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도 최근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하거나 추가 증설 중이다.

이처럼 최근 2년간 해외 사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고 매장당 실적도 크게 개선되며 사업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뚜레쥬르는 확장을 더욱 가속화해 2020년 해외 총 1600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빠른 확장을 원해 공격적 영업을 위한 조치”라며 “전반적인 해외 사업 확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