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가 가상현실(VR)과 융합해 더 화려해질 전망이다.

한국VR산업협회(회장 윤경림)는 패션쇼를 360도 카메라로 촬영, VR콘텐츠로 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증강현실(AR)과 홀로그램을 활용, 무대를 풍성하게 꾸미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모델이 런웨이를 걸어 나올 때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해당 모델 프로필과 정보가 홀로그램 방식으로 눈앞에 뜨게한다는 구상이다.
모델 한 명 한 명을 감상할 수도 있다. 패션쇼 전 모델은 차례로 기념 촬영을 한다. 이 장면을 360도 카메라로 담아 VR 콘텐츠로 제공할 예정이다. 영상에는 모델별 프로필과 과거 활동 이력 등도 담긴다.
내달 말 열리는 아시아모델페스티벌에 먼저 도입한다. 세계 20여개 나라 모델이 참가하는 국내 행사다. 각국 예선을 통과한 모델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종 선발전을 치른다.
한국VR산업협회는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모델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VR 생태계 확대에 공동 노력한다는 게 골자다. 패션과 VR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도 만들기로 했다.
윤경림 한국VR산업협회 회장은 “가상현실 기술을 패션쇼에 적용해 모델 산업 성장과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의식 한국모델협회 회장은 “패션쇼에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하면 새로운 문화콘텐츠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