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5포인트(0.68%) 오른 2304.03에 거래를 마쳤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7742_20170526162816_151_0001.jpg)
코스피가 지난 주 5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했다.
증권가에서는 2340선을 넘어선 증시가 이번 주 2360선에 도달할지 주목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주 증시가 2340을 넘으면서 장기 상승장의 시작부분에 들어섰다는 긍정적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증시는 22일 코스피 종가 기준 첫 2300선 돌파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2304.03(+0.68%), 23일 2311.74(+0.33%), 24일 2317.34(+0.24%), 25일 2342.93(+1.10%), 26일 2355.30(+0.53%)까지 닷새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오랫동안 2300 박스권을 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던 시기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4일 6년 만에 2300선을 넘어 박스권을 탈출한 뒤 신정부 출범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코스피 랠리 현상에 대해서는 긍정적 분석이 압도적이다.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2011년 이후 6년 만에 나타는 선진, 신흥국 동반 경기회복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4월 수출이 5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는데, 이는 2014년 10월(516억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이며, 2011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 실적 반등과 함께 코스피 박스권 탈출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는 하반기 금융시장 보고서를 통해 미국시장과 한국의 동조화(커플링)를 짚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소매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주가 상승기간으로는 역대 2번째(67개월)이며, 주가 상승률로는 3번째(+111%)에 해당하는 상승장이다. 우리나라 시장도 미국의 장기 상승장의 '패스트 팔로어' 모습을 보인 만큼 미국 상승장을 빠르게 추종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한 개인 매도 물량도 외국인과 기관이 번갈아 가며 매수해 시장을 떠받쳤다. 외국인이 주도하던 시장에 기관이 가세하면서 쌍끌이 하는 것도 상승세의 요인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지배구조개선 공약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증시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지배구조개선에 나선 기업의 자사주 매입, 배당확대 등이 외국인 등 증시 유인 효과를 높인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개선, 수출실적 턴어라운드, 신정부 출범 등 시장 호재요인이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설명했다.
증시 과열 의견에 대해서도 차익실현에 따른 숨고르기 등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6월 8일 선물옵션 만기일과 6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 출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뚜렷한 악재가 있는 것이 아니고 국민연금이 대형주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장에 우려 의견도 나왔다. 위험 자산관리를 분기, 장기적으로 나눠 요인을 보며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이슈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시장에 균열을 가하고 있고, 유가 상승요인 등이 갑작스러운 충격을 작용하는 등 변수를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