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화장품·의약품 등 5대 유망소비재 수출 이끌었다

중소·중견기업, 화장품·의약품 등 5대 유망소비재 수출 이끌었다

최근 유망소비재 수출 전선에서 중소·중견기업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망소비재의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84.1%로 전체 수출의 중소·중견기업 비중 37.5%의 두 배가 넘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은 '중소기업의 유망소비재 수출 동향과 신생 기업의 수출활동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등 5대 유망소비재 수출액은 2011년 156.3억 달러에서 2016년 235.3억 달러로 지난 5년간 1.5배 증가(연평균 8.5%)했다. 같은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연평균 -2.3%로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5대 유망소비재는 농수산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유아용품, 팬션의류다.

유망소비재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8%에서 2016년 4.8%로 상승했다. 유망소비재 수출 증가는 5년 전과 비교해 수출금액이 각각 5.2배, 2.2배로 늘어난 화장품과 의약품이 주도했다. 국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신흥국 유망소비재 수출액은 2011년 75.5억 달러에서 2016년 120.9억 달러로 상승해 전체 절반을 넘어섰다.

유망소비재 수출은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했다. 2016년도 유망소비재 수출액 235억 달러 중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84.1%로 전체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37.5%)의 두 배가 넘었다.

유망소비재 산업은 신생 수출기업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수출기업 비중은 8.5%로 전 산업 평균(5.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신생 수출기업 중 유망소비재 수출기업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4.6%에서 2016년 31.6%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신생수출기업은 무역업고유번호 발급 시점 이후 최초로 1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기록한 해를 해당 기업의 수출개시 연도로 정의한다. 유망소비재 수출기업은 전체 수출실적 중 유망소비재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그러나 신생 수출기업의 수출 성과는 여타 산업 평균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생 수출기업 수출 지속률, 업체당 평균 수출금액 연평균 증가율, 가젤 수출기업 수(연평균 2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고성장 신생 기업)의 비중 모두 전산업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유망소비재 수출은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을 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특히 신생기업의 비중이 높아 향후 외연 확대가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단순 품목 중심 지원보다는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능력과 성장단계를 감안한 맞춤형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