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주차장만 잘 활용해도 주차 대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김정수 한국주차공유서비스 대표는 주차 공간 효율화를 비즈니스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법인을 설립했다. 김 대표가 집중 투자하는 분야는 '스타파킹'이다. 자동차가 늘면서 주차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도심 내 빈 주차장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김 대표는 “사업 시작 1년도 안 돼 주차면 2000개를 확보했다”면서 “올해 중에 5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파킹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지난해 말 출시됐다. 주차장 비는 시간대를 파악해 여러 사람이 쓰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대상은 민간 소형 건물 주차장이다. 건물주가 사용 가능 시간을 앱에 올려두면 데이터베이스(DB)에 실시간 기록된다. 이 정보를 확인한 이용자가 원하는 곳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결제는 앱에서 후불제로 이뤄진다.
앱과 통신을 주고받는 스타락도 개발했다. 3G 무선통신 모듈을 탑재했다. 주차면 가운데에 설치된다.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바닥에 세워놓는 기둥 형태다. 앱으로 조정할 수 있다. 차량이 떠나면 자동으로 기둥이 올라가면서 이용료를 매긴다. 다른 차량의 진입도 차단한다.
김 대표는 “경쟁사의 서비스는 불법 주차 차단 시설이 없어 예약한 곳을 찾았다가 허탕 치고 돌아가는 사례가 허다하다”면서 “스타락은 주차장 이용 시간까지 정확히 계산하기 때문에 불법 주차 차단은 물론 부정 과금 우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건물주는 주차장을 빌려 주고 돈을 벌 수 있다. 사용 요금은 시간당 2000원이다. 이 가운데 일부가 주차장 주인 몫이다. 향후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 성북구, 강북구에서 주차면 1000개를 서비스하고 있다. 광진구청, KT, 하나카드, 대한민국 재향경우회와도 업무 협약을 맺었다.
올해 초에는 서울시 공유 기업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을 하고 있다.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드는 건물주에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스타파킹 서비스 활용 모범 사례를 25개 자치구에 전파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 상장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0년까지 주차면 2만개를 확보,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뛰어넘는 세계 1위 공유업체로 거듭나겠다”고 자신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