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과 영국 중소기업 간 서플라이 체인 구축이 방한 목적이다.”
딜런 토머스 영국 국제통상부(DIT) 스마트시티 테크놀러지 디렉터는 29일 “영국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기술 분야가 성장했다”면서 “한국 대기업과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영국 국제통상부는 우리나라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비슷한 곳이다. 외국인의 직접 투자를 유치하고 자국 정보기술(IT)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토머스 디렉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쳐 최근 국제통상부에 입성한 IT 전문가다.
그는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번 메가테크미션 행사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절단을 꾸렸다. 토머스 디렉터는 “메가미션 기간에 업체 간 미팅이 400개나 잡혔다”면서 “한국과 영국 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첫 단추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과 협력을 원하는 분야에 대해선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제조 분야의 자동화 영역을 꼽았다. 다만 그는 “한국이 IT 분야의 전 영역에 걸쳐 골고루 잘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협력 관계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싶다”고 전했다.
영국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해외 기업과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 국가 가운데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금 규모가 가장 많다. 클러스터 기반의 IT 산업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토머스 디렉터는 “브리스톨 주변의 서남부 지역에는 항공 산업과 관련 클러스터가 있다”면서 “런던 내 금융특구에서는 핀테크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학 협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그는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는 산·학 협력을 통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르고 있다”면서 “영국 곳곳에 이 같은 에코시스템이 퍼져 있다”고 소개했다.
토머스 디렉터는 “메가테크미션 행사를 통해 다양한 협력 사례를 기대한다”면서 “두 나라 간에 기술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