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그룹,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지분 99% 인수... 비은행 계열 최초

제도권 금융그룹으로 전면 전환을 선언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지분 99%를 취득했다. 우리금융지주, KEB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비은행 계열로는 최초로 현지 상업은행을 인수한 사례다.

아프로서비스그룹
아프로서비스그룹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 지분 99% 취득을 승인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6월말까지 추가 유상증자로 은행 등급을 BUKU2로 상향 시키고 추가 은행 인수도 추진, 2개 은행을 합병시킬 계획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 3월 2024년까지 대부업을 폐업하고 제도권 금융그룹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대부업 중심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잔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안다라은행 지분 40%를 인수하고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분 99% 취득을 승인 받아 기존 주주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은행산업 자발적 구조조정 유도를 목적으로 2개 이상 상업은행을 인수한 외국인에 대해 기존 40% 지분 제한 규정을 99%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국내에서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대부업으로 시작했다.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을 인수하고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12년부터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천진, 심천, 중경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JB금융지주와 손잡고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공동 인수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 생태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국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적극 공략해 상위권 우량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