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서 후보자는 북한 파견 될 때 유서를 쓰고 갔다"라고 언급했다.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서훈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병기 의원은 "1997년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공식 파견돼서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며 "북한에 파견될 때 굉장히 위중한 시기에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신원 재검증을 받으시고 유서까지 쓰고 가셨다"고 말했다.
이에 서 후보자가 "그 당시는 남북 간 냉엄한 시대라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갔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담담하게 가시던 모습이 사실은 지금도 선하다"고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사실 서 후보자 본인보다 본 의원이 서 후보자를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에서 4급 이상 간부로 승진할 때 신원재검증을 다시 받는다. 4급부터 차장까지 받으셨으니까 다섯 번 저한테 (신원재검증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이 만 20년간 인사를 하면서 가장 뛰어난 선배다. 직원들의 열망을 잘 알 것이다. 계속해서 존경받는 선배가 되길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