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티몬이 '반품·환불' 서비스를 무기로 온라인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반 배송상품에 이어 식품군에서도 물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생필품 전문 서비스 '슈퍼마트'에서 판매하는 냉장·냉동·신선식품에 '슈퍼환불'을 시범 도입했다.
슈퍼환불은 티몬 슈퍼마트에서 구매한 식품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환불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상품 수령 후 3일 내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다. '무료 반품'을 식품군으로 확대한 것이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 고객이 슈퍼마트에서 식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즉시 환불 제도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면서 “슈퍼환불은 오는 7월까지 특별 프로모션 형태로 운영한 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온라인 쇼핑이 판매하는 식품은 배송에 소요 기간 동안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은 물론 제품 특성 상 한 번 개봉하거나 섭취하면 재판매하기 어렵다. 주요 사업자가 대부분 반품 및 환불 대상에서 식품을 제외하는 이유다. 티몬은 가공식품은 물론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까지 환불 대상에 포함하면서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을 폈다.
티몬은 냉장·냉동 전용 차량으로 주문 식품을 배송한다. 아침 7시부터 밤 10까지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슈퍼예약배송'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슈퍼예약배송 취급 식품군을 기존 600종에서 1000종으로 늘렸다. 일반 식품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가 필요한 아이스크림, 신선과일, 수산물 제품군을 추가했다.
오픈마켓 옥션은 최근 신선식품 전문 서비스 '파머스토리'에서 '무료반품' 서비스를 도입했다. 티몬 슈처환불처럼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고객이 상품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상품 수령 다음 날까지 별도 배송비 부담 없이 상품을 돌려보낼 수 있다.

온라인 쇼핑 업계의 식품 주도권 경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온라인 쇼핑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대형 유통 사업자는 물론 가정간편식 제조사(HMR) 제조사, 농수축산 종사자까지 잇따라 온라인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몰에 신선식품 전문관과 유기농식품 전문관을 각각 개설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해 신선식품 스타트업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며 식품 판매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G테이블과 옥션 파머스토리를 각각 선보였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