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작년 말 대비 0.04P 개선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87%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0.49P가 개선된 수준이며, 2012년 말(1.33%)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1.39%), 일본(1.40%) 등 주요국 부실채권비율과 유사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총 부실채권 규모는 23조7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9000억원이 감소했다. 1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7000억원이 줄었다.
부문별로는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8%)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며, 기업여신도 1.99%를 기록하며 0.07P 낮아졌다.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으나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한 덕분이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조선업 등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며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