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기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면서 추가 장관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정부 초대 내각과 비교해 현역 의원 입각 비중이 커진 만큼 이후 인사에서도 2차적으로 의원 출신이 얼마나 차출될지, 학계나 관료 출신 기용은 얼마나 이뤄질 지 주목된다.
국민 관심이 높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경우 민주당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시 된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급식 등 정책을 추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교육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민주당 안팎의 평가다.
초대 국방부 장관으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총장은 청와대 내부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송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고, 이번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 국방안보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김용익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김 전 원장은 당내 보건복지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분류된다.
통일부 장관에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과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지낸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법무부 장관엔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권인숙 명지대 교육학습개발원 교수의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우상호, 홍익표, 홍영표, 박범계 민주당 의원 등도 추가 입각설이 있지만 이날 현역의원 4명이 대거 장관 후보자로 지면되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다.
참여정부 시절에서도 초대 내각에 한명숙 환경부 장관 등 3명의 의원만 입각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현역 의원을 전면 배제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유정복·진영 의원을 각각 초대 안전행정부·복지부 장관에 발탁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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