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우선적으로 해결 의사를 밝힌 장관 내정자에 각계 인사 반응이 쏟아졌다.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세상에 폭로한 도종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되자,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언론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해줄 것을 주문했다.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블랙리스트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도 후보자야말로 문체부 장관 후보로 적격”이라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도 의원이 문화·예술인으로서 활동해 온 만큼 누구보다 문화·예술인들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아무래도 시인 출신이라 출판계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출판계를 협치와 협동의 대상으로 인정하고 민과 관이 협력해서 출판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영화계 대표도 블랙리스트 등 지난 정권 때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던 구태를 청산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 지명에 대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자가 “세월호 수습의 마무리와 진상 규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은 “세월호 수색을 마무리할 장관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후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세월호 수습 발언의 의미를 9명 미수습자 모두를 수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 들였다.
해수부는 “전문성을 갖춘 힘 있는 인물이 수장으로 왔다”면 반색했다. 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농림해양정책위원장을 맡았다. 해체설까지 나온 해수부는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장관이 오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집권여당 의원이고 중진인 데다 상임위 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해수부 내부에서는 부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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