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정기획위 업무보고에서 사드 보고 누락

국방부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국내에 반입된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자문위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달 25일 업무보고에서 국방부는 3월 사드 체계 가운데 발사대 2기가 C17편으로 도착했고 지난달 26일 일부 장비가 공여 부지에 배치했다는 내용, 그 이상의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부처가 보고를 누락했을 것으로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수훈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위원장은 “국방부는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언제 반입할지에 대해서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국방부를 다시 불러서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한 현황을 보고받는다면 안보실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국내에 추가 반입된 사실을 보고받고 반입 경위 등을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라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