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조윤선 전 장관이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에서 조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조윤선 전 장관은 “대통령님! 시간 있으실 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예능 삼시세끼 세번째 시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특히 혼술남녀는 요즘 혼자 술 마시는 젊은이들 분위기, 취직이 안 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원가 분위기를 그린 재밌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특검팀은 조윤선 박근혜의 문자 내용에 대해 "조 전 장관과 박 전 대통령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눈 것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평소 드라마를 자주 보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드라마를 많이 볼 시간은 없다"며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면 지금까지 해온 여러가지 일들을 해낼 수 없었지 않았겠나"라고 부인한 바 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