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30대 그룹 중 삼성만이 17년째 1위 유지"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7년간 삼성이 30대 그룹 중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그룹 순위를 분석한 결과, 삼성을 포함한 17개 업체(56.7%)만이 명단에 남았다고 밝혔다.

CEO스코어, "30대 그룹 중 삼성만이 17년째 1위 유지"

삼성은 공정자산규모 363조원으로 지난해 1위를 기록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2위, 219조 원), SK(3위, 171조 원), LG(4위, 112조 원), 롯데(5위, 111조원)이 '톱5'를 형성했다.

포스코(6위), 현대백화점(23위), OCI(24위), 효성(25위), 영풍(26위) 등 5개 그룹은 중간에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났다가 최근 재진입에 성공했다. 롯데를 비롯, 한화(8위, 59조 원), 신세계(11위, 32조 원), 두산(13위, 30조 원), 한진(14위, 29조 원), CJ(15위, 28조 원), 대림(18위, 18조 원), 금호아시아나(19위, 16조 원) 등 12곳이 지난 17년간 지위를 유지해왔다.

신세계는 2000년 24위에서 지난해 11위로 13계단 오르며 가장 약진했다. 이어 CJ(4계단↑), 현대차(3계단↑), 롯데(3계단↑), 현대백화점(3계단↑), OCI(3계단↑), 한화(2계단↑), SK(1계단↑), 포스코(1계단↑)도 순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전체 중 13개 업체는 그룹이 해체되거나 명단에서 밀려났다. 고합과 쌍용, 동양그룹 해체가 대표적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현대상선 매각 건으로 지난해 30대 그룹에서 밀려났으며, 동부그룹도 유동성 위기로 주력 계열사 매각 건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이외 현대정유, 한솔, 코오롱, 동국제강, 현대산업개발, 대우전자(현 동부대우전자), 태광산업 등도 30대 그룹에서 탈락했다. 하나로통신은 SK에 인수되면서 SK브로드밴드로 사명이 변경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