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2007년 발생한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10년째 태안지역 환경 봉사활동을 잇고 있다. 작년부터 더 체계적인 봉사를 위해 '태안의 후예'라는 프로젝트로 개편하고 전사 차원에서 태안 지역 정화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신야리 샛별 해수욕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봉사자 30여명은 주민들과 함께 스티로폼, 빈병, 비닐봉투 등 모래사장으로 밀려들어온 쓰레기를 치웠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도 함께 참석해 파란색 봉사 조끼를 입고 태안군 해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태안의 후예들 프로그램 참석자와 주민이 함께 수거한 해안 쓰레기는 무려 1톤 트럭 7대 분량에 달했다.

봉사단원들은 금요일 퇴근 후 동료, 가족과 함께 신야리 샛별 해수욕장을 찾아 환경사랑 특강을 듣고 환경 오염 심각성과 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 친환경 비누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참여해 자원 재활용 팁도 전수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발생 이후 매년 꾸준히 태안 지역에서 환경 봉사활동을 펼쳤다. 작년부터 태양의 후예 프로젝트로 체계화했다. 태안군 유류피해대책 지원사업 일환으로 2016년 5월 소원면 모항리 행금이 해변부터 시작해 분기 1회씩 30여명 지원자가 구례포해수욕장, 두여해변 등을 찾아 환경 정화활동을 벌였다.

삼성디스플레이 봉사자들은 올해 샛별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총 5회 태안을 찾을 예정이다. 6월에는 대학생 봉사단과, 가을에는 중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이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행사도 계획 중이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성곤 삼성디스플레이 프로는 “아이들과 함께 심각하게 오염된 바닷가를 청소하면서 살아 있는 환경교육을 경험했고 작업이 끝난 뒤에는 함께 음식을 나누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문 신야2리 이장은 “마을 주민을 도와 태안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아산에서 찾아와주신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