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머스플랫폼이 전자상거래 데이터 사업에 나선다. '에누리 가격비교'를 비롯한 자회사에서 축적한 상품·구매·배송 데이터베이스(DB)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800억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써머스플랫폼(대표 최문석)은 31일 VIG파트너스의 에누리닷컴 인수 3주년을 맞아 이 같은 경영 비전을 공개했다. 에누리닷컴은 4월 써머스플랫폼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문석 써머스플랫폼 대표는 “지난 3년간 가격비교 사업을 고도화한 것은 물론 유망한 모바일·커머스 기업을 인수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성과를 냈다”면서 “앞으로 3년간 전자상거래 데이터 사업을 본격 확대해 또 한번 2배 성장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써머스플랫폼은 △모바일 기반 사업영역 확대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전자상거래 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 추진 △관련 기업 추가 인수를 각각 우선 실행 전략으로 꼽았다. 올해 382억원으로 예상되는 연매출을 2020년까지 8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125억원(예상액)에서 24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써머스플랫폼은 전자상거래 데이터 사업에서 △상품 데이터 표준화 솔루션(PDSS) △마케팅 인사이트 리포팅 서비스(MIRS) △인공지능 쇼핑 에이전트 서비스(ASAS)를 활용할 계획이다.
PDSS는 상품속성, 가격대, 인기도, 구매층 등 표준화한 정보를 적용하는 솔루션이다. MIRS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을 제품·채널·고객군별로 분석한다. ASAS는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솔루션이다.
써머스플랫폼은 현재까지 상품 데이터 2억5000만건, 250만명 이상 표준 집단에서 수집한 구매 데이터, 월 8억건 안팎 배송 데이터를 확보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인기 상품 데이터 1억건과 월 3억건에 달하는 모바일 광고 클릭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같은 쇼핑 데이터에 독자 개발한 3개 접목해 결합해 전자상거래 데이터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써머스플랫폼은 이 날 매월 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인수 대상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회사 그린웍스를 YG스포츠에 매각하면서 확보한 비용과 영업이익을 합해 300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